2025-03-21
BBC, “Court rules against K-pop group NewJeans in record label dispute”
🔗 2025-03-21 BBC, “Court rules against K-pop group NewJeans in record label dispute”
법원, K팝 그룹 뉴진스에 ‘독자 활동 불가’ 결정…소속사 손 들어줘
K팝 최정상급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결별을 시도했으나, 한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NJZ’라는 새 이름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준비해 온 뉴진스가 앞으로 음반 제작부터 광고 계약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단독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뉴진스는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어도어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계약 유지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룹이 소속사의 승인 없이 독자적인 계약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뉴진스 측은 금요일(오늘) 내려진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일요일로 예정되었던 뉴진스의 신곡 발표는 불투명해졌다. 또한, 계약 위반에 따른 막대한 금전적 페널티 없이 ‘NJZ’라는 새 이름으로 재데뷔하는 것 역시 사실상 어려워졌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극적인 분쟁은 2024년 8월,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가 뉴진스의 멘토로 알려진 민희진 씨를 강제로 퇴진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뉴진스는 민희진 씨의 복귀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하이브가 이를 거부하자 소속사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커리어를 폄훼했다는 주장을 포함한 여러 불만 사항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멤버 중 한 명인 하니는 소속사에서 근무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진스는 지난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와 어도어는 더 이상 우리를 아티스트로서 대변할 자격을 잃었다”며 공식적으로 회사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금요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뉴진스 측의 주장이 “어도어가 계약상의 중대한 의무를 위반했음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음악 레이블(어도어)은 정산금 지급을 포함한 대부분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만약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다면 어도어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뉴진스가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할 경우, 이는 뉴진스라는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어도어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룹 측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정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정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법적 쟁점을 다투고, 더 많은 증거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되든, 우리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성과를 폄훼한 매니지먼트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계약 해지 효력에 대한 본안 소송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다섯 멤버는 지난 몇 달간 ‘jeanzforfree’라는 이름의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는 등 독립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들은 또한 어도어와의 싸움에서 지더라도 ‘뉴진스’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마음속으로는 영원히 뉴진스”일 것이라고 말해왔다.
뉴진스는 1990년대 R&B와 달콤한 팝 멜로디를 재치 있게 결합한 음악으로 K팝 신에서 가장 빛나는 신예 그룹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2023년에는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아티스트였으며, 작년에는 MTV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