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여직원 B 월간조선 단독 인터뷰


🔗 [단독] 어도어 전 직원 B씨, 민희진 대표 민ㆍ형사 고소
🔗 [단독] “두 회사 싸움에 희생”…’어도어 간부 신고’ 전 직원 인터뷰 / JTBC 뉴스룸

JTBC 단독 보도 캡쳐 – 월간조선 인터뷰 속 “업무 관련 내용” 이라며 마스킹 처리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Q. 임원 A씨가 성희롱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민희진 대표가 7월 31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자료에 나와 있듯, A씨는 자신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민 대표는 자신의 직원들이 거래처와 식사를 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했습니다. 저 또한 거래처와 점심 미팅을 한 뒤 1시간 30분여간 대표님께 혼이 난 경험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된 식사 자리에 제 의지로 가고 싶어 했다는 것은 억지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A씨가 의혹을 부인하더라도, 회사에 오신 지 5일 되던 날 제게 ‘남자 둘이 보는 것보다는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상 낫고 얘기도 더 잘 된다’고 말한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Q. 왜 당시 즉각적으로 신고하지 않았나요.

“A씨의 발언이 불합리하다고 느꼈지만, 이제 막 부임 5일 차가 된 분이고, 저의 직속 평가자셨기 때문입니다. 상사인 부대표님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으며, 부임 직후부터 사이가 틀어지고 싶지 않아 잊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Q. 보직 제안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4월 6일, 보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다만 제가 퇴사 의사를 밝히고, 법인카드와 노트북을 다 반납한 이후에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이 제시한 연봉은 40% 깎인 연봉이었고, A씨와 함께 일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제가 승낙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Q. 민 대표가 입장문에서 B씨의 연봉을 공개했는데요. 연봉 공개에 대해 미리 사전 연락을 받았나요?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Q. A씨는 자신의 연봉에 대해 B씨가 비웃었다고 하던데요.

“저는 맹세코 A씨의 연봉에 대해 폄하한 적이 없습니다.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해요. 닭갈빗집에서 식사를 하다가 연봉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어요. A씨가 연봉이 낮다고 이야기하시길래, ‘대단하신 분인데, 연봉을 더 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일주일 뒤에 저한테 ‘돈 많이 벌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무슨 맥락인지 몰랐으니까, ‘너무 잘 되셨다’라고 축하해 드렸어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연봉 얘기를 마음에 담아두고 계셨던 것 같더라고요.”

Q. 중간평가 점수가 낮았다고도 했습니다.

“중간평가 점수는 쉽게 말해서 모의고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모의고사를 못 본다고 해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를 못 본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는 최종 평가에서 A씨를 제외한 임원들에게 평균 3.7점(5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A씨만 제게 ‘1.7점’을 주었어요.”

자료=B씨 제공

Q. 중간평가 시점은 언제였나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대략 (작년) 11월 경 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연봉 삭감 회의는 뭔가요.

“2월 22일 오후 8시, 근무 시간이 끝난 저를 갑자기 회의실로 불러내시더라고요. 놀라서 회의장에 도착해보니 A씨와 또 다른 임원 C씨가 있었어요. 이후 즉석에서 ‘연봉 삭감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Q. 연봉 삭감에 대해서 사전 고지가 있었습니까.

“사전 고지가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연봉 삭감할래, 아니면 퇴사할래’ 식의 통보식 고지였어요. 앞서 말한 ‘연봉 삭감 회의’에서 A씨는 ‘다시 면접을 보자’며 포부를 말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제가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최소 하루 전부터 면접 준비를 했을 거예요.”

Q. 회의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저는 남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했습니다. 40% 감봉된 연봉을 받고 일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태도가 안 좋다’, ‘확신이 없으면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 ‘포부 얘기를 못 하면 탈락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로 제게 상처를 주셨습니다.”

Q. 민 대표가 말하기를, 팀원과의 불화가 잦았다고 하던데요.연봉 공개에 대해 미리 사전 연락을 받았나요?

“업무를 하면서 사소하게 불화가 발생한 것뿐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입사 초반에 서로 업무 처리 방식이 달라서 마찰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곧 해결되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할 정도로 친한 상태입니다. 불화가 잦았다면 3월 퇴사시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몇몇과는 사적으로도 친분을 이어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Q. A씨가 부당한 업무를 내린 사실이 있나요.

“주말에 업무를 지시하면서도 신경질을 내고, 필요한 미팅을 피하고, 본인이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안된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요구를 합니다. 예시를 몇 개 들어드릴게요.
첫 번째로는, 필요한 회의를 미루거나 안합니다. 예를 들어, 포괄적인 내용에 관한 리서치를 금요일 오후 3시에 부탁하면서 토요일 오전까지 해 오라고 하면서, 업무 지시 사항을 설명하지 않는 식입니다. 지시 사항 중 ‘글로벌 아티스트’와 같이 포괄적인 표현의 범위를 좁히고, 구체화하고자 사전 미팅을 잡으려고 해도 ‘궁금한게 뭔지 궁금하다’고 재차 물어보며, 업무를 설명해주는 미팅을 하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결국 보고를 위한 보고를 준비하며 비효율이 일어나고,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개인 연락을 하고 있다가도, 다른 단체 연락방이 활성화되면 그 즉시 개인 연락을 멈추라고 하십니다. 본인이 멀티테스킹이 안 되고, 헷갈린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바쁜 회사에서 다른 단체 연락 방을 확인하며 보고를 했다 멈췄다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과도한 지시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말꼬투리를 잡으며 신경질을 내십니다. 저는 단톡방이 활성화 된 것을 못 봤지만, 논의 대기 하겠다는 의미로 ‘ㅎㅎ’라고 답장을 했는데, ‘웃음이 나오냐’는 꾸지람을 듣기도 했어요.”

A임원과 B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B씨 제공

Q. 민 대표가 두 사람을 알고 지낸 기간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는데요.

“거짓말입니다. 민 대표는 A씨를 저보다 오랫동안 알고 있었어요. 타 언론사 보도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사람은 입사 전 1월달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A임원이 B씨에게 보낸 메시지.   사진=B씨 제공

Q. 민 대표가 ‘너 하이브니?’라고 물을 정도로 B씨와 하이브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있던데요.

“저는 하이브가 아니라 개인입니다. 하이브 담당관을 통해 4월 하이브와 어도어 사이 분쟁 건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민희진 대표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이브와 어떤 이해관계도 없고, 하이브 측에도 책임소재가 있기 때문에 저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Q. 민 대표에게 원하는 것이 있나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것을 요청드렸으나, 논점을 흐리는 해명문 이후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SNS 활동만 하고 계십니다.”

Q. 민 대표가 사과를 한다면 이 모든 행위를 멈출 예정인가요.

“8월 14일, 두 번째 입장문을 올릴 때부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민 대표가 사실관계 정정을 한 다면 멈추려 했습니다. 하지만 8월 18일, 부대표로부터 사과 취소 내용을 전달받고 고소 협박을 당한 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